지난 2018년 12월부터 제16기 대한직업환경의학회가 업무를 시작했습니다. 학회를 맡고 보니 학회 업무가 녹녹치 않음을 느낍니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난해 학회 30주년 기념 학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습니다. 지난 학회의 송재철 회장님과 임원진 여러분 그리고 참석하신 모든 회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. 최근 우리는 여러 산업안전보건 문제와 환경 문제들을 경험했습니다.
2016년 큰 사회 문제가 되었던 메탄올 중독 사건은 우리 학회 회원들과 학회가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여 그나마 문제가 더 크게 발생하기 전에 막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. 이 사건은 단순한 중독 사건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알권리와 1,2,3차 하청 문제들을 노출하였습니다. 또한 최근 여러 건의 비정규직 노동자의 사망 사건이 발생했고, 지난해 12월 사망한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씨의 사고를 계기로 숙원이었던 산업안전보건법이 개정되었습니다. 이 법 개정에도 우리 학회가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조금이나마 할 수 있었습니다. 우리는 산업안전보건법이 개정되었다고 해도 저간의 문제들이 짧은 시간에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. 그러기에 전문가로서 우리 학회의 역할이 중요합니다. 저는 여러 회원님들께서 이 역할에 적극 동참하고 학회를 지원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.
우리는 최근에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라돈 침대 사건, 대기 중 미세먼지 문제 등 국민 생활에 밀착되어 있는 환경 및 환경성 질환 문제들도 경험하고 있습니다. 이 역시 많은 회원들이 다방면으로 관여하고 있으며,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. 학회도 환경 문제에 대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, 환경 분야에서 노력하는 회원들을 지지하고 학회가 회원 모두의 의견을 대변할 수는 없습니다. 그러나 학회는 산업안전보건과 환경보건의 큰 흐름을 따라 흔들리지 않고 걸어 나아가겠습니다.